1세~15세 사이의 한국 아동들의 학업스트레스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는 1등 만능주의가 만들어 낸 한국가정과 정부 및 정치권이 만들어 낸 속칭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병 징후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013년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UNICEF 조사 대상 국가 29개국 중 가장 높았다는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정부는 대수롭지 않게 봐서는 안 된다. 어려서부터 사교육에 찌든 한국의 아동들의 교육과정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공교육 부족(?)으로 인한 사교육의 활성화는 결국 전 국민의 빈부격차에서 오는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주범이다.

결국 학교생활에서 성적이 나쁜 아동은 성장해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거나, 삼류대학을 나올 경우 사회에서 출세할 수 없다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탕주위‘라는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를 우리사회에서 보는 흔한 경험이다.

특히 이런 현실을 아동시절부터 부모나 선생들이 공부 잘해야 한다는 비장의 충고용(?)으로 활용되다 보니까, 더 더욱 아동들의 학업 스트레스는 당연히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오명을 낳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다. 따라서 정부나 가정에서 아동교육의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재능에 따른 각자의 능력을 개발해 주고, 성장에 다른 진로를 유도해 주는 ‘맞춤형 교육’에 정부가 과감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한국사회의 고질병이 학력위주 사회다. 그것을 고치지 않는 한, 한국교육의 미래는 없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고 했다. 그러나 학원과외에 개인 레슨까지 돈으로 발라대는 물질적 지원에 가난한 아동들의 교육수준은 개인의 머리에만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부유층의 자녀를 따라갈 수 없다.

즉, 돈이 수반한 교육을 따라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이 평범한 진리를 정부가 깨달아야 한다. 아동들이 받는 학업 스트레스는 성적순으로 매기는 한국사회의 학벌주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육의 사고전환 발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회도 정부도 기업도 모두 학력철폐 하겠다고 하지만, 말뿐인 작금의 현실은 훗날 한국사회의 더 큰 중병을 앓는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