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29 재보궐 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오늘(22일) 최종 선발한다.

국회의원들의 자격정지로 인한 잦은 재보궐 선거에 국민들이 식상한 눈치다.

특히 예전 사회적인 물의를 빚어 정치계를 떠난 이들이 재보궐 선거로 다시 등장하는 모습이, 마치 연예계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연예계서 사고(?)치고 한 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복귀하는 것과 똑 같은 모양새다. 이런 양상을 바라보는 국민들 마음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는 개 사실이다.

대한민국 자체가 '선거에 살고 선거에 죽는' 나라 같다.

연일 사고치는 국회위원들의 모습 뒤엔 검은 돈 의혹, 인사 청탁, 선거법 위반, 성희롱 등 ‘부정부패 산실’이란 말을 들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그러다 보나 재보궐선거가 연례행사다.

박근혜정부는 '부정부패 일소'에 나서겠다고 연일 이완구 총리의 칼춤(?)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회는 틈만 나면 재보궐 선거라니 아이러니 하다.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져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 없어 일용직 및 알바로 거리에 내몰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오로지 재보궐 선거에만 열을 올리는 여야의 모습이, 과연 국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다가 모를 일이다.

여야 지들끼리의 당리당략만이 있을 뿐이지, 민생법안은 아직도 국회서 낮잠하고 있는 게 산더미 아닌가.

하는 일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 나마도 인식 못하는 국회이기에 할 말을 잃는다.

국회의원 자격이 취소되면 4년 임기 중에는 재보궐 선거 없이 공석으로 비워두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다.

차제에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00명 국회위원이 하는 일을 100명이라고 못하겠는가.

국회의원도 국민들이 인사위원이 돼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회의원 자격시비를 논한다면, 과연 현재의 300명중 불과 몇 명이 통과 할 수 있을지 짐작이 간다. 그 것이 국회모습이다.

재보궐 선거가 주는 국민들의 눈길이 무심한(?) 이유가 바로 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