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정당인 민주당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민주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사과와 해당 기구의 해체를 요구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중앙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민주당이 아닌 당이 무슨 자격으로 민주당을 기념한다는 건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이 같은 내용의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정치적 꼼수이자 주제파악도 못한 코미디"라며 "민주당은 필요에 따라 노선과 당명 바꾸기를 식은죽 먹듯 하는 정체성 없는 세력에 어울리는 이름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6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민주당 60주년 부활기념사업단'을 구성키로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마포로 당사를 옮긴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 60년 역사에서 부흥의 터전이 됐던 마포로 당사를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옛 민주당이 지난해 3월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세력과 함께 새정치연합을 창당하면서 잠시 사라졌던 민주당이라는 당명은 같은 해 9월 현 민주당의 창당으로 6개월 만에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