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광고를 보면 누구라도 쉽고 빠르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업체를 찾는 10명 중 8명이 돈을 빌릴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대부업체를 찾는 사람들은 타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등급의 금융 취약계층이 대부분이다.

대부업체에서 조차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 평균 승인률은 23.9%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업체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돈을 빌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다.

해서,  연 30%가 넘는 고금리임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병원비, 생활비 등 꼭 필요한 자금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이들은 불법 사금융의 늪에 빠지고 있다.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승인률이 50%를 넘어섰다"며 "대부업 이자 최고 상한이 점차 낮아지면서 각 업체들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심사를 강화해 승인율이 낮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 말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정책적인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들도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1차적인 상담을 거친 후 진행되는 심사에서 최종 심사에서 승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 미소금융은 승인율이 90%를 넘고, 햇살론도 심사를 받은 대부분에 대해 대출이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억제하기 보다는 다양한 형태로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대부업의 이자율이 높다고 규제를 하고 있지만, 서민들을 위한 대출 방안 이  미흡한 게 사실이다. 

최근 이자율이 싼 대출로 갈아 탈수 있는 방법을 대안으로 내 놓고는 있지만 2금윤권을 이용하는 이들에게는 그림에 떡이다.

그 이자를 내면서 대출을 받을수 있는 사람이 과연 제2 금융의 고금리를 불가피하게 사용하겠느냐는 것이다.

경기가 침체되며 더울 제2금융권으로 내몰리는 서민들을 위한 지원책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