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둘러싼 국민들의 의혹은 한가지다. 기금이 바닥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냐다.

답은 모호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금이 고갈된다는 점이다. 기금은 오는 2043년 2천561조원(2010년 불변가격 1천84조원)으로 정점을 찍는다고 한다. 연금관계자의 직언이다.

이후 연금 소진으로 2060년에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렇다면 현재 20대 직장인 등 연금 가입대상자는 노후에 돈을 받지 못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불행하게도 불변의 진리다. 쉽게 말해서 보험가입자가 일정기간 낸 돈이 받을 땐 더 많은 연금으로 돌려주다 보니 기금고갈은 당연하다는 결말이다.

결국 ‘기금고갈론’에 대상자인 20~30대층의 국민연금 탈퇴나 폐지에 강한 저항을 나타내는 이유가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문제는 기금을 잘 활용해서 수익을 내야 하는데, 과연 그런 효율적인 이윤 증식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는 회의적이다.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자금운영 시대는 불안하다는 것이다.

언제 어느 종목이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추락할지, 어느 분야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돈 불리기'는 반신반의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국민들의 인식이다.

차제에 정부는 이런 의구심과 기금 고갈에 대한 방안 등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할 할 수 있는 답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무턱대고 기금의 희생자가 국민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다.

정부는 확연한 정책제시를 국민들에게 설명해 주야 하는 게 의무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국민연금은 재조정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