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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패배주의 안돼…당의 95% 바꿔야""문제제기에만 머물러선 안돼…책임있는 대안정당 거듭나야"
정치팀  |  pres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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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5년 07월 21일 (화) 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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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줄곧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당의 지지율이 5%다. 결국 우리 당의 95%를 바꿔내야 한다는 뜻이다."
위기에 몰린 진보진영의 재편이라는 중책을 맡은 정의당 심상정 신임 대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줄곧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표선출 과정에서 달라진 정의당의 모습을 보고, 당의 미래에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도 "아직 바꿔내야 할 부분들이 훨씬 많다. 어깨가 무겁다"는 각오를 밝혔다.

심 대표는 "노회찬 후보를 (다음 총선에서) 국회로 모시겠다"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는 "외주혁신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단호하게 몰아붙이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은 심 대표와의 일문일답.

-- 노회찬 후보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소감은.

▲ 어깨가 너무 무겁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당의 비전을 최대한 포괄해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이번 선거에서는 계파정치에 몸살을 앓는 기성정당과 달리 정파 구조가 작동하지 않았다. 당의 미래에 확신을 갖게 됐다. 모든 당원들이 당의 발전에 대해 고심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 석패한 노회찬·조성주·노항래 후보와 어떻게 화합을 이끌 것인가.

▲ 노회찬 후보는 진보정치의 간판이고, 내년 총선 승리를 함께 이끌어갈 분이다. 앞으로도 진보정치의 전면에서 역할을 할 것이며, 저로서는 노 후보를 어떻게 국회로 모실지를 생각해야 한다.

성주 후보를 비롯한 차세대 리더십이 성장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이번 경선의 큰 성과다. 조 후보가 말한 젊은 정당으로의 변화나 노항래 후보가 강조한 시민정당 확대 등이 잘 실천되도록 당의 구조를 혁신하겠다.

-- 최근 진보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계속 잃었다. 이를 회복하려면 혁신이 필수라는 지적이 있는데.

▲ 힘이 약하다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변명이 아닌 책임을 지는 정당이 돼야 한다.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리 당의 지지율이 5%인데, 95%의 시민들이 지지하지 않거나,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당의 95%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혁신에 임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진보정당은 문제제기에만 만족하는 소수파주의, 패배주의에 젖어 있었다. 이제는 합리적 대안을 내놓고 헌신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진보진영의 재편논의가 한창이다.

▲ 4자 협의체(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논의를 비롯, 그동안 진보정당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지지를 유보한 많은 분들을 다시 결집시키는 '더 큰 진보'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 9월 말까지 1차 성과를 만들고, 전국 대장정에도 나서겠다.

-- 새정치연합의 혁신 작업에 대한 생각은.

▲ 새정치연합이 혁신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맞서서 힘을 모을 수 있다.

다만 당조직 혁신은 대표의 고유 권한인데 이를 외부에 맡겨 성공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동시에 당내 문제만 혁신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공천개혁 등은 새정치연합이 위기 때마다 반복한 일이다. '물갈이론'으로 정치가 나아진 적은 없다.

국민으로부터 혁신에 대한 신뢰를 얻으려면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개혁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한다.

-- 여당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전면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의 입장은.

▲ 이미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명망가와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장점을 보완하기 위해 예비선거기간을 1년 가량 두겠다는 것인데, 이미 기간이 지나지 않았나.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하면 400억원 가량의 예산을 더 써야 한다. 사실상의 중복 선거다. 더군다나 모든 정당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정당의 자율성에 위배된다.

--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이 정국을 집어삼키고 있다. 정의당은 어떻게 대처할 방침인지.

▲ 음지에서 국가안위를 위해 일하는 국정원이 자꾸 양지에서 정치의 한복판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국기문란의 지탄을 받아 온 국정원이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못하고, 민간인을 사찰한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 직원의 자살은 매우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국정원 사찰 의혹의 신빙성을 더 굳히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국정원 직원들의 집단성명은, 정부기관의 직원들이 집단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진상규명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국정조사를 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

우리 당에서도 공개된 자료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검증을 하는 것은 물론, 시민 고발단을 모집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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