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을 선정하려는 미래창조과학부도 고민이다.

질질 끌어온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을 더 이상 늦췄다가는 현재의 이동통신 구조 상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요금제 파괴로 데이터 요금제로 돌아선 이통3사의 마케팅 전략 속에서 ‘반값 통신’을 주장해온 4이통 사업 참여 후보기업들의 시장진입 성공이 어렵다는 것을 느껴서다.

그렇다고 무작정 민간기업 사업에 정부가 두 손 놓고 있자니 혹여 제4이통사업 허가를 내줬다가 후폭풍 영양이 고스란히 주무 부처인 미래부가 책임을 뒤집어 쓸 게 확연하다.

예전 같으면 청와대가 ‘감 놔라 배 놔라’ 참견도 헸지만, 세계경제불황과 국내경기 침체 속에서 자칫 잘못 코디(?)했다가 문제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선다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에 큰 약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심사기준의 최대 변수인 제4이통 설립자금을 확실하게 최대로 모을 수 있는 기업에게 사업권의 키인 주파수할당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4이통 사업은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접어하는 ICT분야 새로운 전환기의 마지막 기회인 ‘돈 놓고 돈 먹기’ 사업이란 점에 주목된다.

정권마다 정권유착이 빚어낸 정부의 특혜사업에 따라 재계 순위변동을 가져오는 만큼, 제4이통의 결과에 따라 중견기업의 재계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 선정의 감시(?)의 눈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