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북한 여고생들의 가방 속에서 피임약이 대거 발견됐다고 한다. 대학생도 조사 해 보니 대다수가 피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보도다.

꽤 충격적이라는 보도다. 통제된 북한 사회에서도 성문화가 개방된 것인가 하고...  오래전에 한 정신과 의사가 시사토론에 나와서 한 말이 생각난다.

시골 일수록 성 생활이 더 활발하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 도심은 여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가 돼 있어서 오히려 성생활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 여고생의 피임약 소지에 우리 대학생들의 태도는 별 관심사 밖이다. 당연한 일을 뭐 그리 호들갑 떠느냐는 태도다.

하긴 인터넷 속에 펼쳐지는 성인물의 절정(?)을 어린시절부터 봐왔던 우리와 비교해 볼 때, 북한 여학생의 피임약 소지는 대수롭지 않은 일 일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북 모두 피임약이 모두 여성용 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남한은 남성용 콘돔도 상당수 소지하고 있다는 게다.

결국 몸에 부작용을 의식한 남한 여학생은 콘돔이 안전한 피임 기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건강을 우선시 하는 성문화가 펼쳐지고 있는 게 남쪽이라면, 북쪽은 아직도 남성위주의 성 문화가 행해지고 있다는 게다.

또 폐쇄된 북한사회에서 여성이 콘돔을 은밀하게 구입 한다면, 우리 여성은 당당하게 평범한 마트에서 눈치 보지 않고 산다는 게 차이라 하겠다.

전철 안에서 동영상의 음란물을 전혀 의식하지 앓은 채 몰두하고 있는 우리나 일본 미국 등 선진사회에서의 풍습이 어찌 보면 IT문화가 발달이 가져다 준 폐해 일 수도 있으나, 아직도 동영상은커녕 빛바랜 오랜 외국 성인물을 뒤적이는 북한 현실에 측은지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