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관리들은 앞으로 5년 안에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지난 28일(한국시간) 북한의 SLBM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비록 이 미사일은 비행하지 못했지만, 한국 관리들은 북한이 5년 안에 확실히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원산 앞바다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 발사했으나, 정보 당국은 미사일의 궤적 추적이 전혀 안 돼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WSJ은 이 미사일은 포착과 파괴가 육지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에 비해 훨씬 어렵고,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SLBM을 이용하면 공격 전 목표물에 근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 미사일의 발사를 참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SLBM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최악의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