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표 10대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수용한 것은 급한 불부터 꺼 보자는 대안같다.

중앙위 위임받아 최고위가 최종 결론키로 한 것은 최고위원 간 이견차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고 본다.

칩거 중인 안철수 입장에서는 느긋하게 지켜보는 ‘꽃놀이패’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미 신당을 창립하기 위한 수순 절차를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안 의원이 주장하는 10대 혁신안을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문재인 대표 말에 과연 안 의원이 경망스럽게 행보를 보일 리는 없다.

단지 안 의원이 제의한 혁신안을 문대표가 수용하겠다는 데에 대한 딴소리(?)를 할 수 없다는 점이 고민거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에서 안 의원이 문대표의 혁신안 수용에 대해 촐랑대며 따랄 갈 수는 없는 처지다.

혁신안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좋으나, 이미 엎질러진 문대표 체제에 합류하기에는 너무 멀리 가 있다는 국민적 여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안 의원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일수록 정치적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게 틀림없다고 본다.
이런 점에 안 의원도 이젠 정치생명을 걸고 확실한 노선을 밝힐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