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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승] “ 히딩크가 그리운 이유 ”
윤동승 주필  |  dsyoon7878@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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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 시간 : 2010년 06월 27일 (일) 2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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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소식에 온 국민이 밤잠을 설쳤다. 16강 진출에 이은 8강을 위한 국민의 염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승리는 못했지만 16강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선수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이 모두가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2002년 4강의 기적을 국민 모두가 바래서다.

이번 월드컵게임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크다. 선수기용이 승패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았다.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려면 각 파트마다 노련한 연주가가 배치돼야 하듯이, 모든 스포츠도 상대팀과 선수에 따라 적절한 선수기용과 이에 따른 작전이 달라야 한다.

사실 16강만 해도 대단한 업적이다. 열악한 우리 축구 환경 현실에 비춰 세계무대에서 이만한 실적이면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왠지 2002년 4강까지 올라갔던 시절 히딩크가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어렵지만 해 내는 능력의 보고픔이 강해서다.

23~4명의 엔트리를 유효적절하게 기용했던 히딩크. 지고 있은 때 수비수룰 빼고 공격수로 과감하게 채웠던 히딩크는 국민의 마음을 읽었다고 본다. 지든 이기든 후회 없는 게임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히딩크 사커가 존경받는 이유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선수는 정예멤버 11명에 고작 2~3명만 교체돼 투입했다. 나머지 선수는 게임 구경만 했다는 것이다. 이는 선수 선발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게다.

실전에 투입 못할 선수를 왜 선발했는지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다. 허정무 감독은 23명 중 10명 정도는 비생산적인 유휴인력을 데리고 다닌 셈이다.

우리 축구경기를 보면 마치 벤처 중소기업 같은 느낌이다. 죽어라 일해도 이익이 별로 없듯이, 우리축구도 온 종일 뛰어다녀도 뛰어다닌 만큼 결실이 작다는 게다.

또 유능한 인재가 중소기업에 없듯이 우리 대표 팀도 해외파 몇 명을 제외하고는 실력 차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선수들로 구성된 게 사실이다.

이런 열악함을 극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특화에 주력하고 있듯이, 축구 대표 팀도 작전을 수행할 선수기용 특화가 마련돼야 한다.

물론 잘하는 선수를 선발 기용해야 한다. 허나 못하면 선수를 바꿔줘야 하는 게 당연하다. 굳이 컨디션 나쁜 선수를 전 후반 집요하게 기용하는 감독의 사랑(?)은 국민이 대다수가 그 잘못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허약한 A선수는 체력이 달려서 기용 못하고, C선수는 게임하는 게 마땅치 않아서 빼고, L선수는 젊어서(?)못 믿겠다면 이런 선수들을 왜 엔트리 멤버에 선출했는지 감독의 의중을 알고 싶다.

선수는 컨디션이 생명이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라도 못하면 빼야 하고, 수시로 선수 컨디션을 파악해서 경기에 내보내는 게 감독의 자질이다. 8강에 진출 못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음을 위한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는 게 진정한 승부사의 근성일 게다.

히딩크의 마법은 하나다. 이기는 축구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게임을 즐기라는 것인데, 이는 그냥 놀면서 즐기는 게 아니라 게임의 흐름을 타면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라는 충고다.

지고 있을 때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로 바꿔 공격에 임하는 게 히딩크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게다. 이기는 게임에 승부수를 던지는 게 히딩크의 마법이다. 허정무와 히딩크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선수기용, 게임의 흐름, 위기상황의 대처 능력, 작전 성공률 등이 너무 판이하게 다른 게 두 감독의 차이다.

축구협회의 고질적인 선수기용 압력, 어설픈 축구이론 강요, 자기 입맛에 맞도록 판(?)을 짜는 조직구성, 감독에 대한 섭정(?) 등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다면 이는 한국축구를 퇴보케 하는 악재임을 명심해야 한다.

■ 윤동승 주필 이력
-전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전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전 전파신문 편집국장
-전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전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전 인프라넷 부회장
-전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현 Users Press 주필
-현 (주)파워콜 회장
-현 ETRI 초빙연구원
-현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현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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