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가 정치와 흡사하다. 축구가 대표선발기용부터 게임 선발까지 감독과 축구협회의 눈치를 봐야 한다면, 정치도 국회의원이 되려면 당 대표에 잘 보여야 하고 당에 눈치를 봐야 한다.

축구에 전술 있듯이 정치도 전술이 있다. 4.2.4 또는 4.3.3 등의 축구 전술처럼 정치도 육탄방어, 인간 쇠사슬 등 전략전술이 있다.

우리축구가 문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지는 것처럼, 국회도 여야 협상력 부족으로 파행을 치닫고 있는 게 똑 같다.

당대표가 늘 무능함의 표적이 되듯이, 축구 감독도 늘 안주 감으로 씹히는 게 똑같다. 도중 퇴출도 닮은꼴이다.

국회의원이 정치를 잘 이끌면 4년 후 재선이 보장되고, 선수가 월드컵을 잘 치루면 해외클럽에서 4년 동안은 돈벌이가 보장된다.

반대로 의원생활 제대로 못하면 4년 후 낙선이 기다리고 있고, 선수도 좋지 않은 성적에는 은퇴만이 있을 뿐이다.

정치는 청와대가 간섭하고 섭정(?)하려고 한다면, 축구는 축구협회가 간섭하고 늘 섭정(?)의 지탄 대상이다.

정치는 수많은 국민을 무작정 거리에 나서게 하고, 축구는 나라 위해 수 백만명을 거리에 모이게 한다.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면 투표소가 한산하고, 국민이 축구를 외면하면 운동장이 썰렁하다.

좋은 정치는 유명 정치인을 키우고, 좋은 게임은 유명선수를 키운다. 반대로 나쁜 정치는 비도덕적인 정치인을 낳고, 나쁜 게임은 비신사적인 선수를 낳는다.

선거는 4년마다 욕심의(?) 밤을 지새우게 하고, 월드컵은 4년마다 애국의 밤잠을 설친다.정치로 떼돈 받는(?) 사람 있고, 축구로 떼돈 버는 사람 있다.

정치와 축구는 그래서 닮은꼴(?)이다.

■ 윤동승 주필 이력
-전 전자신문/뉴미디어 데스크
-전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전 전파신문 편집국장
-전 일간정보(IT Daily) 편집국장
-전 텔슨정보통신 상임고문
-전 인프라넷 부회장
-전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 국가경제 고문
-전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현 Users Press 주필
-현 (주)파워콜 회장
-현 ETRI 초빙연구원
-현 (사)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 수석부회장
-현 중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