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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前 국회의장이 남긴 ‘가슴의 정치’
윤동승 주필  |  dsyoon7878@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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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5년 12월 15일 (화) 10:46:36
수정 : 2018년 08월 23일 (목) 1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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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별세로 한국 정치사에 큰 별을 잃었다.

대쪽 같은 성품으로 ‘직권상정’을 하는 국회의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늘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이시대의 마지막 신사였다.

국회의원 선거 유세 때 후배 정치인들을 다독거리고, 까마득한 자식뻘 여성 정치인에게 달링(darling)하며 유머러스하게 조크를 하던 모습이 아련하다.

얼마 전 타계한 김영삼 대통령 이 국회의장실로 전화해 직권상정의 뜻을 비칠 때마다, 국회는 나에게 맡겨달라고 소신발언을 망설이지 않았던 바른 모습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는 대목이다.

작금의 여야간 대립을 보면서 “정치는 타협과 조정을 하는 상생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사석에서 던진 충고는 우리 정치인들이 각성해야 할 지적이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1932년생 동갑나이 정치인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고 김윤환(허주)의원이다.

두 사람 모두 기자출신으로 이 의장은 동아일보, 김 의원은 조선일보 출신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3김 시대에서 이들의 정치적 성향을 바라봤던 전직 언론인에 비친 한국정치사는 서로 색달랐지만, 국민을 위한 ‘가슴의 정치’는 같았다.

이 의장은 국회의장 두번에 비교적 순탄한 의정생활을 지낸 반면 김 의원은 16대 총선서 낙선 하는 등 ‘킹메이커’에서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하는 정치적 아픔을 겪었지만, 둘은 정치적 동반자였다.

김대중, 김영삼 두 대통령이 작고했고, 이들과 한국정치사를 빛냈던 후배 정치인들도 막을 내렸다. 이들이 있었던 시대는 한국정치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다. 적어도 ‘정치 신사도’가 무엇인지 보여준 시절이었다.

허나 작금에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19대 낙제점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 눈에는 그들의 정적인 정치현장을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간직해야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정치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에 들어와서 싸워야 한다”는 이 의장의 카랑카랑 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걸핏하면 ‘장외투쟁’ 하는 야당과 ‘직권상정’이 만능인줄 아는 여당의 후배정치인들에게 보내는 일침이다.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이만섭 전 의장과 같은 인물이 없다는 점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역사의 쳇바퀴 속에서 19대 국회는 저물어 가고 있다. 하필 ‘19대 낙제점 국회’가 끝날 무렵 이 의장이 눈을 감은 것도 미묘한 운명이다.

이 의장이 가장 싫어했던 비속한 정치가 바로 19대 작금의 정치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의 현 정치상황을 보면, 이 의장이 저술한 ‘정치는 가슴으로’가 이 시대 정치인들에게 보여주는 진정한 답이라 하겠다.

박정희 대통령시절부터 16대까지 정치현장을 누볐던 그에게도 아픔과 시련 그리고 회한의 정치오점도 일부 남기고 떠났지만, 우리가 그를 못 잊는 것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했다는 점이다.

종북좌파, 직권상정, 장외투쟁 등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 것은 본인도 거부했던 인물이다.

거칠었던 한국정치사에서 그를 견디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국민과 같이하는 ‘가슴의 정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 윤동승 주필 이력

- 現 국회뉴스(A- News ) 주필 / 발행인
- 現 전파신문(The Radio News) 주필 / 발행인
- 現 (사)한국ICT이용자보호원 회장
- 現 와이즈와이어즈(주) 회장
- 現 오피니언리더그룹 회장
- 現 중국 천진시 바우디(Baodi)구정부 경제고문
- 現 미래창조과학부 ICT정책고객 대표위원

- 前 전자신문 뉴미디어 데스크
- 前 일간공업신문 부국장
- 前 IT Daily (일간정보) 편집국장

- 前 ETRI 초빙연구원
- 前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고문
- 前 중국 허베이성 경제수석(경제특보)
- 前 중국 다롄시 ‘IT산업촉진발전공작위원회’ 부주임
- 前  텔슨정보통신(주) 상임고문
- 前 (주)파워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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