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2공항을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3년에 완공하고 지역 주민과 도민에게 개발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국가 재정 투자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2016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다음해 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해 공항개발 예정 부지를 확정한 뒤 실시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 등을 도입하면 2023년에 제2공항을 완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공항 주변 주민을 위해 피해만 보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계나 생업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2020년까지 5년 동안 주택 5만호를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인구가 80만 명으로 늘면 총 36만호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수요에 맞추려면 지난해 기준 21만6천호보다 14만4천호를 더 늘려야 한다"며 2016년부터 연간 1만호씩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공급할 물량 중 10% 이상을 영구임대, 행복주택, 뉴스테이, 사회주택 등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원 지사는 내년에 제주 동서남북 4대 축을 이루는 프로젝트를 더 안정궤도로 올리는 일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대 축은 동부의 제2공항, 서부의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남부의 혁신도시와 강정 민군복합항 내 크루즈터미널, 북부의 제주공항 확충과 신항만 건설을 꼽았다.

그는 보편적 복지로 가야 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복지정책은 증세와 지속 가능한 복지로 가야 하며, 증세 없는 복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복지 재정 확보 방안으로는 일정 소득이 있는 국민 전체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원은 넓게 보편화하고 부담의 누진율은 가진 사람에게 더 지우는 식으로 조세 형평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제시했다.

초·중학교 급식은 의무교육의 하나로 인식되는 면이 보편적이므로 의무교육기관으로서의 급식은 유지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정부에서 복지재정 효율화를 위해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의무화, 유사중복사업 정비 등을 통해 지자체의 복지시책 추진을 제한하고 있으나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된 필요한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권 도전에 대한 물음에는 "제주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과의 약속 이행이 먼저"라면서도 "큰 그릇에 큰 뜻이 담길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 닦아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