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심상치 않다.

이는 전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후유증이라고 하지만, 사실 정부의 경제정책 대안 마련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지난번 정치장관 부총리로 최경환 의원을 입각시켰던 청와대가 요상한(?) 발상을 접고, 차라리 강봉균 전 장관에게 맡겼더라면 좀 더 전문적인 방책이 마련됐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경제의 문제는 재벌위주의 산업정책에 의존하다 보니까 전반적인 중소기업의 활로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돈 되는 창구’는 재벌그룹 손에서 움직이다 보니까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돈 버는 영역’의 범위가 작고 이윤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산업경제 구조는 여야  모두 어디가 정권을 잡든 간에 되풀이 되어왔다는 점에서 '대기업 의존' 고질병이라 하겠다.

이런데도 노련한 경제전문가에 맡기지 않고 정치인에게 맡기는 현 정권의 인사정책이 한국경제를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소비절벽에 직면한 한국경제는 3%의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친 실적은, 3분기 만에 최저로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의 후유증으로 이어진 경기침체는 작금의 조선 해운 등 일부 산업의 몰락과 더불어 우리경제를 더더욱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저성장의 신호탄'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경제의 위험은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