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여름상품 물량을 대폭 늘리고 각종 할인 행사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24일 롯데백화점은 '대한민국 No.1 선글라스 대전'에서 랑방, 폴리스, 듀퐁 등의 브랜드를 40∼70% 할인 판매한다.

본점, 잠실, 영등포점에서는 27일부터 여성 오피스룩 행사를 열어 리넨 재킷, 반바지 등을 최대 70% 할인가로 선보인다.

작년에는 6월 중순 시작했던 수영복 행사도 앞당겨 시행한다. 27일부터 영등포점에서 수영복과 래시가드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오는 27∼29일 예정된 골프 이월 상품 행사를 '패션잡화 여름 상품 초특가전'으로 대체해 샌들, 선글라스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영업 시작보다 2시간 이른 오전 8시30분에 전 출입문을 열어 매장 온도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밤새 올라간 실내온도를 이른 아침 시원한 외부 바람을 활용해 낮추기 위한 것으로 무더위에 대응하고 절전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여름 과일과 보양식 기획전을 통해 더위에 지친 소비자를 공략한다.

이마트는 25일까지 수박 페스티벌을 열어 망고 수박을 9천900∼1만4천900원에 판매한다. 빙과류 '골라담기 10+2' 행사도 10여개 점포에서 벌인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항공직송 체리(미국산·450ｇ·1팩)'를 8천900원에, '필리핀 망고(4∼6입·1팩)'를 7천900원에 판매한다. '8무(無) 1등급 훈제오리 슬라이스(500g·국내산)'는 7천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바캉스 수요에 대비해 캠핑용 텐트, 테이블, 의자 등을 2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선풍기 기획전을 열어 '일렉트리카 선풍기', '제니스 16인치 벽걸이 선풍기'(각 2만9천900원) 등 다양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호텔업계도 야외 수영장을 열고 빙수를 예년보다 최대 한 달 빨리 출시하는 등 여름 대비에 나섰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리츠칼튼 서울 등 특급호텔은 야외 수영장을 열었다.

더 플라자는 그릭 요거트 트로피칼 망고 빙수 등 5종, 파크하얏트 서울은 내가 직접 만들어 먹는 '나만의 빙수' 등을 선보였다.

롯데호텔이 '얼리써머에디션' 패키지를 내놓는 등 여름을 시원하게 호텔에서 보낼 수 있는 상품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패션·아웃도어 업체들은 여름용 제품을 일찍부터 내놓고 마케팅 경쟁에 들어갔다.

통상 여름은 의류·아웃도어 업계의 비수기로 불리지만 최근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냉감 티셔츠 등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빈폴은 물빨래할 수 있는 리넨 제품인 '딜라이트 리넨 2.0' 제품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 밀레, k2 등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수상 스포츠용 의류인 래시가드 시장도 일찍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아이더는 고기능성 소재로 만든 '크루즈 라인'을 출시했고, 밀레는 줄무늬를 넣은 '스트라이프 래시가드'를 출시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여름이 일찍 시작돼 래시가드와 아쿠아슈즈 등 여름 제품 입고가 빨라졌다"며 "특히 냉감셔츠나 래시가드가 대중화되면서 일찍부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는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자외선차단(선블록)·피부 냉감(쿨링) 제품 판촉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방수 기능과 피부톤 보정 효과가 있는 '파워 롱래스팅 선' 등 선케어 제품을 구매하면 같은 용량의 제품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미샤는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선밀크' 등 선케어 전 품목에 대한 '1+1 행사'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9∼22일 자외선차단제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71% 신장했고 겨드랑이 땀냄새를 제거해주는 데오도란트 매출은 65% 증가했다.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수딩젤 매출도 32% 늘었다.

빙과와 음료 제조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와 홍보활동에 속도를 내며 '여름 성수기'를 맞고 있다.
코카콜라는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 제로 마운틴 블라스트', 수분보충음료 '토레타 바이 아쿠아리우스' 등을 출시했다.

포카리스웨트는 지난 21∼22일 열린 '포카리스웨트 풋살히어로즈 2016'에서 물과 이온음료를 제공하며 수분보충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식품에 대한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위생 집중관리를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양념게장, 시금치나물, 초밥 등 10품목은 9월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 생크림 제품도 같은 기간 판매를 중단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부터 '하절기 위생관리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게장과 육회 등 13개 식품군의 판매를 중단했다.

계란 유통기한은 포장일로부터 7일에서 5일로 단축했으며 김밥, 생과일주스, 반찬류 등의 판매시간을 줄였다.

이마트는 양념게장을 9월까지 판매 중단하고 즉석회, 팥이 들어간 떡, 샐러드, 나물 판매시간을 기존보다 단축했다.

롯데마트도 연어초밥, 양념게장, 양념꼬막 등 7개 품목을 판매 중단하고 초밥, 회덮밥, 활어생선회, 김밥의 판매 기한을 5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편의점 업계도 일부 간편식의 유통기한을 축소해다.

CU는 오는 24일부터 모짜렐라 치즈를 원재료로 사용한 머핀과 버거 제품의 점포 판매 가능일을 기존 3일에서 2일로 변경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에서 하루 3회 냉장·냉동 시설에 대한 온도를 점검한다.

식품·외식업계도 안전 강화 조처를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하절기 식품안전 점검 활동을 예년보다 빠른 지난달 말 시작했다. 냉장 제품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제조공장에서도 설비 청소 및 청결 유지, 개인위생관리, 제품 살균·냉각·밀봉 등 전체적인 공정 점검을 강화했다.

롯데호텔은 여름철 해산물과 얼음을 집중관리 품목으로 선정해 비브리오균, 대장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수족관과 제빙기의 세척 횟수를 평소보다 늘려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