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둔 전남 의원들의 의정활동 관심사는 농촌 지역 경제격차 해소,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쏠렸다.

전남에서는 의원 10명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빼면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다. 대부분이 야권 후보인 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도 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표로서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 경제를 살리는 국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터'에 머무르지 않고 '리딩 파티'(선도 정당)로서 민생현안 해결, 경제살리기, 민주주의 확대,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구인 목포를 서남권 육·해·공 물류중심도시, 해양레저 관광도시, 교육문화도시로 조성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도 강조했다.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회이고 20년 만에 3당 교섭단체가 구성됐다. 4선이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기대와 우려를 함께 드러내고 "국민의당부터 마음을 비우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임위로 국토교통위를 신청한 주 의원은 "호남의 낙후된 SOC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그러려면 무엇보다 정권교체가 절실하다"며 율촌산단 조성, 여수 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등 과제를 제시했다.

황주홍(장흥·강진·고흥·보성) 의원은 "쌀값이 무너지면 농촌이 무너진다. 농어업은 대한민국 근간산업"이라며 농림축산해양수산위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황 의원은 "우리의 적은 상대적 가난"이라며 "지역민이 먹고살기 어려워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초선의원들의 관심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인화(광양·곡성·구례) 의원은 "광양항을 살리도록 노력하고 신음하는 농업, 농촌, 농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며 "국회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국가 사회적 현안 해결과 서민을 위한 공약실천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윤영일(해남·완도·진도) 의원도 "농어촌 출신인 만큼 농림해양수산위에서 농어민의 행복과 국민 권익을 지키겠다"며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 등 제정과 열악한 농어촌 SOC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주(여수갑) 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정권교체를 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민주주의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율촌 제2산단의 조기 준공을 유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회 입성도 전에 당 대변인의 중책을 맡은 손금주(나주·화순)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인 민의 전달에 집중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끌고 당에서는 대변인으로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며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과 농촌 경제 활성화로 격차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비례대표, 전남 지역구 재선으로 3선 고지에 오른 새누리당 이정현(순천) 의원은 "국회 개혁과 새누리당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야당의 시각으로 보고 여당의 책임의식으로 고쳐가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남에 의대가 없는 점을 감안해 순천에 국립 보건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유치하고 광양만권 활성화 대책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성취하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더민주 당선인으로 '섬 속의 섬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한 이개호 의원은 "유일한 더민주 의원이자 당 비대위원으로 굴절 없는 호남 민심 전달에 노력하겠다. 지역민이 보낸 회초리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이 의원은 "지방의 미래, 농어업의 희망 찾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따뜻한 가슴으로 어르신, 농어민, 서민을 대변하겠다"며 "균형잡힌 국가 발전을 위해 정부 정책의 온기가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 골고루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