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개 아이까지 호주머니를 털어내는 통신사들의 저인망(?) 이윤창출은, 사회에 기여하는 것 없이 내 배만 채우겠다는 부도덕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내 통신서비스 1위업체인 SK텔레콤의 남자직원 1분기 급여 5천3000만원은 국내 최고수준이다.

경쟁사 KT의 2.4배 이고, 한국의 재벌그룹 삼성전자와 현재차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금액이다.

문제는 SK텔레콤의 이 같은 고임금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을 50% 점유하고 있어서다.

그런데 이런 이익구조의 SK텔레콤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이유가 바로 독식이다.

시장 선두업체로서 자사  가입자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기업문화는 어디를 찾아 봐도 없다. 천문학적인 이윤 대비 콩알만큼이 전부다.  

소지자단체나 NGO들의 시사토론회, 세미나 공청회 등을 열면, 자사에게 불리한 내용이 나올 것을 우려해 후원은 커녕 메인 언론들 입 막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런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CJ헬로비전 인수에 국민들이 왜 적극 반대하고 나섰는지 알만하다.

엄청난 수익의 노다지를 자사 가입자들에게서 캐내면서도, 정작 자사를 이용해주는 소비자 이익환원 프로그램은 손톱만치도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자사만 배부르면 된다는 식의 부도덕한 기업문화는 좋지 않다.

한국 최고의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자기 배만 불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것에 자괴감이 들 정도다. 이래선 안 된다.

특히 하청업체를 일방적으로 탈락시키고, 하청단가 후려치기로 자기입맛에 맞는 경영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임금폭탄으로 내 배만 채우겠다니 기막힐 따름이다.

나 혼자 잘살자는 이런 기업에게 가입자가 몰려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본다.

가뜩이나 서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시절인데, 자사만의 고임금 정책은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을 조장하는 부도덕한 기업문화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만 잘 먹고 잘살자”는 기업문화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최태원 회장의 부도덕한 혼외아들 사생활 같은 모습 만큼은 국민에게 보이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시장독식을 위한 CJ헬로비전 인수도 마찬가지다.

결국 돈이 넘쳐나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국민들은 비난하고 있는 게 아닌가.

SK텔레콤이 도덕적인 기업이라면 세상물정에 맞는 기업경영, 적어도 이익을 환원할 줄 알았던 고 최종현회장의 유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