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은 결국 서로 상처내기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는 기존 재벌들의 말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결국 그룹비리를 서로 까발리고, 경영권을 찬탈하기 위한 형제의 칼끝은 결국 롯데그룹이 피해자라는 점에서 막장드라마의 결정판을 재현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상장, 새계1위 면세점, 세계 10위권 화학회사 성장은 검찰의 전면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된 지 단 며칠 만에 서서히 붕괴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신동빈 회장이 설정한 유통·화학·서비스(호텔·면세점·렌탈) 3대 성장엔진이 곤두박질하고 있다는 게 증거다.

특히 비자금 수사 등 비리 의혹에 따른 호텔롯데의 향후 불똥이 어디까지 튈는지 상상 이상의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 안개정국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신동주 형제의 다툼은 결국 부친인 신격호 회장의 ‘허수아비 황제경영’에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혈육간의 재산싸움이다.

결론적으로 부친 신격호 회장의 그룹 승계에 대한 우유부단한 면이 불러일으킨 고질적인 경영권 다툼이다.

기업이 망하던 말든 일단 정적(?)인 형제부터 제거하겠다는 눈 먼 욕심이, 결국 자신들의 비리를 서로 들춰내는 작태다.

결국 범죄라는 죗값을 서로 나눠 갖는 자충수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대기업의 추태에 국민들은 실망감보다 불매운동이라는 격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향후 롯데그룹이 몰락의 길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