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조짐이다.

내수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지 못하는 가운데, 대중교통·상하수도 요금 인상은 더욱 경기불황을 부채질 할 것으로 염려된다.

지난해 수도권 버스·지하철 요금이 오른 후 이번 공공서비스 요금이 오르는 것은 이미 정부가 예산정책에 돈이 더 필요하다는 결과다.

그러나 재벌그룹 및 중견 기업들이 사내보유금을 쌓아두고 오히려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으로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점에서 내수경기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렇게 볼 때 공공서비스요금 인상, 재벌그룹 돈 안 풀기, 소비자 지갑 안 열기 등으로 인한 내수분야 악재는 국내시장 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입장에서도 국민들에게 ‘세금폭탄’이라는 돈줄죄기에 좋지 않은 국민정서를 보여주고 있는데, 설상가상 내수시장을 악화시키는 공공요금인상 정책은 현 정부에 대한 ‘안티’이미지만 준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 청년 일자리 창출은 해결될 실마리가 없고, 정규직은 보다 계약직만 내놓고 있는 각 계 각층의 취업전선은 국내경제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공공요금 인상은 전체 물가가 급등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단체들이 전망하는 하반기 경기전망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