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와 안보의 위기상황임을 언급했다.

그 중에서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국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브렉시티)와 관련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심각해진 것도 있지만,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내수경기 침체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제동이 걸린 상태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실감하고 있다.

따라서 박대통령이 굳이 경제 불황의 심각성을 얘기 안하더라도 5천만 국민들의 불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

문제는 경기를 되살리는 ‘솔로몬의 지혜’가 무엇이냐다. 조선 해운 등 잇따른 적자파산 및 그에 따른 부장부패가 밝혀지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세월호 사건이후 대통령의 공무원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는 ‘관피아 척결’은 물에 물 탄 듯 희석된 지 오래다.

심지어 공정위에 4급 이상 퇴직자 중 재취업을 신청한 20면 가운데 17명이 대기업 또는 대형로펌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퇴직 후 3년간 취업제한 기관인데도 그들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공직자윤리위원회(공윤위)에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그야 말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대통령도 모르고 장관도 모르고 관계당국 아무도 모른다. 아는 사람은 취업한 이만 안다. 정말 기막힌 현실이다.

세월호 사건이후 대통령이 천명한 ‘관피아 낙하산 인사금지’ 정책은 말뿐, 곳곳에 모두가 관피아로 박혀있다.

이런 현실에서 “경제가 위험하다. 안보가 위험하다”는 말에 국민들이 느끼는 반응은 마음에 와 닿질 않는다.

속된말로 개판이다. 나라가 강성하려면 당정청의 깨끗함이 생명이다. 해서 한국경제의 당면과제가 바로 투명성이다.

투명해야 좋은 인재가 발탁되고, 대박 나는 아이템이 생겨나고, 일자리도 대폭 늘어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이 것이 바로 대통령이 요구하는 경제 불황의 진정한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