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2부 소속 김모(33)검사의 아버지가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한 사건은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사울고검으로 자리를 이동한 당시 형사2부장 김모(48) 부장검사의 폭언과 과중한 업무지시로 부하 김모 검사가 자살한 사건은 현재 한국 검찰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비속어의 폭언에다 개인능력으로는 감당키 어려운 업무를 지시함으로써, 속칭 ‘괴롭히기’는 아직도 일선 검사들 사이에서는 비일비재한 일로 알려져 있다.

너무 심한 인간적 모멸감을 느낀 김모 검사가 자살하자, 아버지가 해당 부장검사를 벌해달라는 탄원서를 각계요로에 호소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검찰 내 감찰 선에서 조사할 게 아니라고 본다. 이 문제야 말로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서 현재 검찰의 폭력적인 행태를 이 기회에 시정해야 한다.

아직도 검찰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있다는 자세가 문제다. 더욱이 검찰 자체 내부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

근무 때 결재 판으로 몸을 찌르거나 술자리 폭언 등 만연된 비인간적인 행동이 검찰 내에서 공공연하게 저질러지고 있다는 게 기막힌 일이다.

검찰 내 감사를 해봤자 ‘가재는 게 편’이라고 오히려 사건검사를 서울고검으로 전출시켰다는 것을 봐도 알만하다.

검찰 내부가 아 지경이고 보면 일반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은 안 봐도 뻔하다.

윽박지르고 반말에 협박 성(?) 가까운 비인간적인 조사 행태가 아직도 현 시점에서 자행되고 있다면, 정말 여야 모두 국회차원의 진상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