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30일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검찰의 영장 재청구가 또다시 기각된데 대해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의 영장 재청구는 애초부터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무리한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변인은 검찰의 영장 재청구에 대해 "국민의당의 조직적 증거인멸 가능성을 재청구 사유로 서슴없이 기재하는 등 공당을 모욕하고 정당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조치였다"며 "검찰의 즉각적인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절차에서도 한 점 숨김없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법 박민우 영장전담판사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두 의원에 대해 검찰이 지난 28일 재청구한 영장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기각했다. 지난 12일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 16일 만의 재청구였다.

총선 이후 홍보비 파동이 불거지며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해야 했던 국민의당은 이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 2명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두 차례나 넘기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