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개 부처 개각과 맞물려 우병우 민정수석의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로 보여 주목.

인사를 단행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고, 단행 안하면 ‘무죄 추정의 법칙’마냥 죄의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라는 점을 의식한 듯.

그러나 비리의혹의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있는 상황에서 3개 부처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결국 대통령에게 짐이 쌓이게 될 듯.

1000억원 대의 건물을 거래하고 법인 명의의 외제차를 소유한 민정수석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성난 마음이 어디로 향하겠는가.

결국 대통령에게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번 3개 부처 장관에 임명된 이들의 인사청문회는 그야 말로 ‘인물 털기’의 진수를 보여줄 게 확연하다는 전망.

우병우 민정수석의 불똥이 3명의 임명된 장관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은 불 보듯.

사사건건 우수석의 비리와 연계해 들쳐 내다 보면, 또 다른 변수의 악재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

혹여 인사 청문회가 잘못될 경우 그 파장은 어마무시 할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을 정도.

이런 점에서 차라리 우 수석을 경질하는 선에서 사건을 매듭져야 했다는 것. 만에 하나 청문회 기간 중에 또 다른 우 수석의 비리가 밝혀진다면, 이는 이번 개각에도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

사실 청와대 비서실 입장에서는 우 수석의 문제를 매듭짓고 싶었겠지만, 박대통령 눈치를 본 것으로 짐작.

그렇다 하더라도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 때 우 수석을 정리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후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

확연한 것은 이번 개각대상의 인사청문회 때 우 수석의 비리 털기가 함께 진행된다고 가정해 볼 때, 야당은 이를 호재로 대선국면까지도 물고 늘어질 게 뻔 할 듯.

따라서 우 수석의 사퇴시기가 이미 늦었다는 점에서 요단강을 넘어섰다는 게 여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