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추미애 의원이 선출된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추 대표는 친문의 좌장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친박 중 골박’이면 추 대표는 ‘친문 중 골문’이다.

추 대표는 세탁소집 딸이고, 이 대표는 농사꾼(?) 같은 아들이다. 애써 서민층 출생이란 점을 여야대표가 표방하는 것은 천민 중요사상이다. 두 사람 모두 표밭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두 사람 모두 ‘보스’에 대한 충성심이 유별나다는 것이다. 검찰의 상명하복보다도 더 강한 충성심기질이 여야대표다.

이는 곧 여야 보스의 절대적인 신임하에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극단적인 지휘권을 쥔 두 당대표란 점에서  여야의 격렬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즉 20대국회는 여야모두 힘든 전투(?)가 시작됐다고 본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고, 이 대표는 ‘친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설게 확연하다.

여성 간의 마찰도 첨예하게 대립될 운명이다. 박근박대통령과 추 대표 모두 여성 이란 점에서 오는 갈등의 폭과 에너지도 클 것이란 우려다.

추 대표는 의도적으로 여당 이정현 대표를 무시한 채, 박대통령을 겨냥한 정치행보를 보일 게 뻔하다.

추 대표는 밑져야 본전이지만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란점에서 제약이 많다. 이 점을 추 대표는 잘 알고 있다. 해서, 정권 말 레임덕을 향한 강성 발언이 쏟아질 게 확연하다.

추 대표 선출로 가장 바쁜 정치인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아니다. 바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다.

선거비리 의혹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잠시 수면 밑 잠행을 타나 싶더니 결국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결론적으로 박지원 원내대표가 총대를 짊어질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의 속내는 다소 다르다. 안전한 정권창출을 도모하고 있어서다. 많은 잠룡들을 불러들여 확률이 높은 대선주자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이 점은 안철수 차기 대통령후보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박 원내대표의 정권창출을 위한 야권통합의 ‘제3지대’마련 행보가 주목된다. 즉 대권 잠룡들을 대거 영입해서 ‘야권 대통합’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이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고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초야에 묻혀있는 잠룡들 모우기 프로젝트가 박 원내대표의 작품이다.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김무성 등의 식상함보다는 대권에 유력한 잠룡들을 총 망라해 경선을 통한 대통령후보를 내놓겠다는 것이 박 원내대표의 전략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DJP연합을 보고배운 그로서는 더민주+ 국민의당+ 비박계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속내다.

이유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다. 현재로서는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손학규 대선 잠룡들이 개인으로 나설 경우 백전백패라는 것을 알아서다.

결국 잠룡의 연대아니면 ‘금수저’ 반 총장을 이길 수 없다는 게 박 원내대표의 계산이다. 잠룡 중 누가되던 야당의 정권창출이 우선이라는 신의 한수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추 대표의 선출로 박 원내대표의 정치일정은 다소 길어질 수밖에 없다. 추 대표의 성격상 호락호락 문재인대통령 만들기를 포기할리 없다는 판단에서다.

추 대표는 선거에서 지는 한이 있어도 ‘문재인 대권 밀어주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런 점에서 추 대표와 집권여당, 반문세력과의 싸움은 처절한 전쟁이 예고된다.

박대통령과 추 대표의 대립, 추 대표와 ‘제3지대’ 지휘자 박 원내대표 간의 물고물리는 정치적 이해대립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