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에도 임시국회를 열고 국회 폐회 기간에도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사실상 국회를 상시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이 재추진된다.

6일 국회정치발전특위(위원장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는 국회운영제도개선소위를 열어 지난 5월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폐기된 국회법 개정안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다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소위 위원들은 우선 현행 국회법에서 '매 짝수월(8월·10월 및 12월을 제외한다) 1일(그 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그 다음날)에 임시회를 집회한다'는 규정을 고쳐 8월에도 임시국회를 여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폐회 중인 3월과 5월의 셋째주에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법안을 심의하도록 하는 방안도 개선안에 포함됐다.

'무용론'이 제기돼온 대정부 질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회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해 오전에는 의원들이 상임위 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국회의장이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의원에게 경고 또는 퇴장 조치를 할 수 있는 규정을 좀더 명확하게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특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입법안을 만들어 오는 22일 의결할 예정"이라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취지에 여야가 공감하고 있으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19대 국회였던 지난 5월 19일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가결 처리했으나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 논란으로 박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함에 따라 폐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