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충북 방문 이틀째인 1일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및 당직자 등을 잇따라 만나며 대권 도전 행보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청주의 한 식당에서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30여명과 조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지금의 한국사회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누군가 나서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출발은 시민사회단체 등의 튼튼한 기반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는 박 시장에게 "큰 꿈을 이루기 바란다"는 취지의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와 같은 당 소속 도의원 등과는 점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2박 3일 간의 충북 일정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충주·제천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날도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전날에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만나 양 시·도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영동·보은을 방문, 농산물 관련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