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텃밭인 충북 충주를 찾아 대권 도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2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저녁 충주를 방문해 우건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당직자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충주는 예로부터 지정학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삼국시대에 신라가 충주를 점령하면서 한강을 지배하게 된 것은 물론, 삼국통일의 기반도 다질 수 있었다"며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충주에서 승리하면 대권을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시민은 그동안 나라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현명한 판단을 해왔다"며 충주 민심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시장의 이런 발언은 충주가 반 총장의 텃밭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충주는 반 총장이 초·중·고 시절을 보낸 곳인 데다 어머니가 사는 본가도 있어 그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박 시장은 2일에는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이근규 제천시장 등 박람회 관계자들과 함께 행사장을 둘러보고, 내년 열리는 '2017 제천 국제 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와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맺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30일 2박 3일 일정으로 충북을 찾은 박 시장은 영동군에 있는 장인 묘소에 성묘하고,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찬 회동, 충북대 특강, 시민단체 간담회 등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