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지명한지 18일 만에 정식임명 했지만 장밋빛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 장관 임명강행에 따른 야당의 조율문제, 강 후보자가 문대통령의 지시에 움직이는 대북문제의 미국 정부와의 시각 차이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강 장관이 유엔에서의 입지가 미국정부와의 대북문제와는 별 영향력이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강 장관을 외교장관에 입각시키기 위해 미국과의 접촉 등 그녀의 파워(power) 잠재력이 다소 과장됐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관계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려는 의도이지만 미국정책은 북한의 비핵화가 되지 않는 한 대화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격한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문대통령의 대북관계 시각 때문에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한국 내 전략무기 자산을 '축소' 하는 방안을 미국과 상의하겠다는 생뚱맞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강 외교장관은 대북 관계에 있어서 미국정부가 일관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 말고는 뾰족한 방안이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런 점에서 자칫 강 장관과 문정인 대통령특보의 미국 내에서의 대북관계의 독자적인 대응방안의 추가발언 등이 이어질 경우 예상치 못한 한미동맹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야3당은 강 장관의 임명 강행과 관련 인사 청문 대치가 더욱 악화돼 추경 안 및 정부조직법 자체가 ‘올 스톱’되는 정국파행이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인사검증 총체적 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문제의 심각성이 예사롭지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금주 내 인사추천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정밀 검증을 3배수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강경화 장관의 임명 강행을 둘러싼 야3당의 본격 압박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후폭풍의 영향력을 과시할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