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0일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0일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사업의 핵심인물인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박영준 전 차관 등 모든 분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해외 자원개발은 무풍지대로 이명박 정부가 수십조 원을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실패 사업"이라며 "이명박 정부 당시 41조 원이 투자됐는데 당시 제대로 된 평가도 없었고 차입에 의존했으며 정치권 개입으로 공기업은 경영 악화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기업 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국민 혈세가 얼마나 투자될지 가늠할 수 없다"며 "과거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의 태업과 방해로 제대로 조사를 못 했고 결과보고서도 제대로 채택하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한 실태 조사를 해서 보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부의장은 또 언론 개혁과 관련해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는 기사를 써야 할 언론이 이렇게 망가질 수 있나 싶다"며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전 차장(사장)과 언론계 인사들이 주고받은 문자를 보면 민망하기 짝이 없다. 사실상의 충성맹세나 다름없는데 영화 '내부자'를 보는 듯한 착각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소한 언론계 대표분들의 대국민 사과는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부정청탁 관련 내용이 있으면, '김영란법' (적용) 이후라면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MBC판 블랙리스트'가 불거졌는데 파업 블랙리스트는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MBC 방송을 장악하려는 생각은 없다. 정권이 장악하고 싶어 탐이 나는 방송을 먼저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