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강원 지역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첫 대설특보가 내린 서울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서울에는 5.1㎝의 눈이 쌓이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서울(송월동)에는 2.7㎝의 눈이 쌓였다.

경기 동두천은 오전 한때 5.7㎝까지 눈이 쌓였고, 경기 양평은 오후 1∼2시 10.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평창 대화면 7.5㎝·봉평면 6.5㎝, 경기 광주 5.0㎝ 등 곳곳에서 최심 적설량(실제 지표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이 5㎝를 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약화했다가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시 발달해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역에 많은 눈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날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으니 퇴근길 보행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이날 밤까지 강원 영서에는 1∼3㎝, 경기 내륙에는 1㎝ 안팎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황해도 쪽에서 내려오는 눈 구름대가 있지만, 워낙 세력이 약해 내일(19일) 새벽에 충청과 전북에 1㎝ 적설만 예상된다"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눈이 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기온이 오르면서 추위도 다소 누그러졌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종관 자동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서울의 기온은 1.2도로, 전날(-3.2도)보다 4도가량 높았다.

경기 북부와 강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 시각 기온이 대체로 영상권에 들었다. 하지만 추위는 이날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을 뿐, 당장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 19일 중부 내륙의 아침 기온은 -10∼5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밤 10시를 기해서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 강원 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은 최근에 비해 기온이 올라 다소 포근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내일부터는 기온이 떨어지는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