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임진각 대북 전단(삐라)살포를 원천 봉쇄한 MB정부의 비겁함(?)에 온 국민이 경악했다.
겨우 28살 먹은 북한 김정은의 포격 위협에, 지레 겁먹은 MB정부의 무능함에 할 말을 잃었다.

탈북자단체 연합체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련)의 대북 전단 목적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려줘,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현실을 깨우쳐주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들의 행동이 떳떳하다는 게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 지난 19일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 위협을 내놓은 뒤 군 당국은 전단 살포를 기정사실화하고 북한의 도발에 맞선 ‘단호한 조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9일 “(북한이) 그렇게(공격) 한다면 도발 원점을 완전히 격멸 하겠다”고 강조했고, 20일에는 정승조 합참의장이 “적의 도발 원점, 지원세력까지 과감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지 않았는가.

더욱이 21일에는 전방부대의 포병화력 대응 태세를 한 단계 격상하는 등 부산을 떨더니, 결국 ‘생 쇼’에 끝난 셈 아닌가 말이다.

정말 국민이 이런 정부, 국방부를 믿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 결국 돌연 원천 봉쇄를 한 배경이, 북한의 포격 위협에 겁을 먹었단 게 아닌가.

겁먹은 게 아니면 대선을 위한 전략적 무관심인가.

2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임진각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반대 동향과 함께 전단 살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이 보고됐다고 한다.

청와대는 “경찰이 봉쇄하기로 판단했고 우리도 그렇게 이해해 결과적으로 집행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접한 국민들 심정은 한마디로 시쳇말로 ‘맨붕’이다.

탈북자단체들은 “스물여덟 살짜리 애송이 김정은의 위협에 눈치를 보는 이명박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고, 우리 대한민국 5천만 국민들도 이 현실을 두 눈 크게 뜨고 바라봐야만 했다.

왜 그들이 자유 대한민국에 들어와서 대북전단을 뿌려야 하는지를 정부는 모른단 말인가.

결국 북민련은 결국 이날 오후 6시경 인천 강화군 강화역사박물관 앞에서 전단 12만 장을 날려 보냈지만, 그 들이 바라보는 MB정부의 겁먹은 모습 속에 무엇을 느꼈을지 기막힐 뿐이다.

정부가 애초부터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오히려 국민들 스스로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일 정도다.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포 사격을 하면 2, 3배 화력으로 대응 하겠다”고 말하던 국방부가, 연평도 포격 도발에 북한의 절반밖에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던 일을 상기해야 한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의 막가파 위협에, 그 누구도 평양을 불바다로 보복하겠다는 말은커녕, 지하 벙커에 숨으려 하는 이들이 MB정부의 모습 이란 말인가.

연평도가 포격을 당해 전 국민이 TV를 보고 있는 순간에도 대북 제재를 입 밖에도 내지 못했던 이들을,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 할지 측은지심이 든다.

북한군이 귀순해서 아군 내무반을 노크(?)해야만 알아보는 국방부의 현실, 서해안이 포격 당해도 눈만 껌벅이는 정부, 이제는 입만 열면 포격하겠다고 위협만 해도 사지를 벌벌 떠는 이런 현실에 국민이 무슨 기대를 갖겠는가.

이런 사실을 직시하면서도,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마치 남에 일인 냥, 고개만 삐죽 드는 모습에 할 말이 없다.

정말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사설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사전에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