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도 삼성전자의 1위 자리는 지속됐다. 도시바는 30% 감산 발표에도 불구, 매출이 2분기 대비 12% 성장하며, 2위를 유지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갔지만, 신제품 수요와 함께 전반적 가격 상승으로 관련 업체들 매출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가 발표한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억2100만 달러 매출을 기록, 39.3%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41.2%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 상승하면서 여전히 40% 가까운 점유율로 2위 업체들과 격차를 유지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비트 단위 출하량은 1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던 미국 오스틴 공장을 시스템LSI 전용 공장으로 변경하는 등 공급량 조절에 나섰지만 미세공정전환 확대, 스마트폰 등 3분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삼성전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비중을 확대하면서 비트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올해 3분기 낸드 시장에서 12억1000만 달러 매출을 올려 26.2%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특히 도시바는 지난 7월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30% 감산한다고 발표했으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이는 도시바의 19나노 공정이 3분기 70%를 초과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졌고, 전반적인 감산과 신제품 출시에 따라 도시바 낸드플래시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램 익스체인지는 3분기 도시바 낸드플래시 ASP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시바는 올해 2분기부터 애플의 제1 낸드플래시 공급업체가 되면서 주문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마이크론과 국내 SK하이닉스는 2분기와 별도의 큰 차이 없이 3, 4위를 유지했다.

마이크론은 6억6600만 달러 매출로 14.4%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5억3500만 달러 매출을 거둬 4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인텔은 SSD 공급 확대로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한 3억95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인텔은 올해 3분기 낸드 출하량이 2분기 대비 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46억2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