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사용되고 있는 229만3000장의 구형 마그네틱 현금카드가 내년 2월부터 자동화기기에서 사용이 전면 중단된다.

이에 앞서 내달부터는 50% 자동화기기에서 사용할 수 없고 연말까지는 최대 80% 자동화기기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IC카드(전자칩 내장 카드) 전환 종합대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각 은행에서는 구형 마그네틱 현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에 `IC/MS카드 겸용 사용 가능 기기`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2014년 2월부터는 구형 현금카드 사용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현금카드 외에 구형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2015년1월부터 신용구매와 현금서비스 등 모든 기능이 전면 중단된다.

지난해 말 현재 최근 6개월 이내 사용실적이 있는 전체 현금카드 6611만5000장 중 IC카드 비중은 96.5%로 6383만장에 이르지만 3.5%인 229만3000장의 구형 마그네틱카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129만8000장으로 가장 많고, 금융투자회사가 58만4000장, 우정사업본부가 20만2000장 순이다.

금융감독원은 마그네틱카드 불법복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마그네틱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해 3월부터 자동화기기에서 마그네틱카드 사용 제한을 시도했으나 금융 소비자들의 불편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 제한을 연기한 바 있다.

시중은행들은 콜센터와 영업점의 안내 전화와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마그네틱카드의 IC카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지하철 버스 KTX 등에서 홍보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