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여야가 동의하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TV '1번지 현장'에 출연,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에 관한 질문에 "언제라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필요한 법적 조치를 대선까지 가지 않고 빨리했으면 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그는 행정수도 완성에 개헌이 필요하다는 이해찬 대표 등의 지적에 "개헌이냐 국민투표냐, (행정수도법 재정을 통해) 헌재 판결을 다시 받아보는 방식이냐 등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말한 개헌도 위헌 해소 방법의 하나기에 내 말과 결이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야당도 국가 균형 발전은 큰 틀에서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따지기 전에 국회 논의 기구 만들어 협의했으면 한다"며 야당의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선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검토해 결정할 사안으로 민주당과 협의할 것"이라며 "시기가 언제라고 말씀드리기는 이르다"고 했다.

또한 "행정수도 완성과 공공기관 이전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별도로 추진한다"며 "마치 결정된 것처럼 특정 기관의 이전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사법기관 이전에 대해선 "대표연설을 통해서 국회와 청와대, 미이전 정부부처를 말씀드렸다"며 "나머지 헌법 기관들은 그 이후 논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행정수도를 화두로 던진 뒤 세종시 집값이 뛰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특정 단지 호가가 뛴 정도인데 매우 유감"이라며 "부동산 대책 수립과 행정수도 완성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달 말 발표가 전망되는 부동산 공급 확대 대책에 대해선 "당정이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도움 될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이미 발표한 세제와 관련해선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에서 변경이 있을 순 있지만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당정의 의지는 매우 확고하고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은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비판을 위한 비판에서 머무르지 말고 대안을 갖고 함께 논의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