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 통합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호남 민심'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14일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통합위 첫 회의에서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보면 호남지역 사람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김대중 박정희 두 후보의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호남이 하나의 이단적 지역처럼 분열돼 (보수정당이)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40여년 동안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에서는 내게 자신들의 한(恨)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우리가 말로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몸으로 변했다는 것을 그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야만 진실하게 국민통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 유력권인 20위 이내에서 4분의 1을 호남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하는 방안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