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내 최초로 광대역LTE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상용화했다.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는 주파수 집적기술(CA)을 이용한 LTE어드밴스트(A) 서비스도 시작했다.

KT는 14일 오후 9시부터 1.8㎓ 주파수를 이용한 광대역 LTE를 서울 강남구, 서초구, 중구, 종로구에서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 KT의 LTE 고객은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다운로드 기준 최대 10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의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신 단말기인 갤럭시S4 LTE-A, LG G2, 베가LTE-A,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노트3는 최대 150Mbps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최대 100Mbps의 속도가 나오는 기존 스마트폰은 갤럭시S3·S4, 갤럭시R 스타일, 갤럭시노트1·2, 갤럭시S4 등 삼성전자단말기 9종,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G, 옵티머스 G프로 등 LG전자 단말기 8종, 베가LTE, 베가S5, 베가R3, 베가 아이언, 베가넘버6 등 팬택 단말기 8종, 애플의 아이폰 5다.

KT는 기존에 발표했던 대로 이달 말에는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또 광대역 LTE 서비스 대상 지역이 아닌 곳부터 LTE-A도 서비스한다. 우선 14일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6대 광역시의 주요 지역에서 CA를 통한 LTE-A 서비스를 개시했다.

KT는 그동안 CA 서비스 도입의 걸림돌이던 900㎒ 대역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와 가정용 무선전화기의 혼신 문제가 이들 지역에서는 상당 부분 해결됐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주파수 혼신 문제가 해결되는 지역으로 CA 서비스 대상 지역을 넓혀나가는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협의해 LG유플러스와 자사의 주파수를 1㎒ 가량 이동하는 방식의 문제 해결책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서비스 대상 지역이 겹치지는 않지만 KT가 광대역LTE와 LTE-A의 서비스를 함께 개시함에 따라 이 회사는 두가지 서비스를 동시에 상용화한 세계 첫 이동통신사가 됐다.

이 회사는 별도의 서비스인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를 합한 개념으로 '광대역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알리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7월부터 LTE-A를 서비스하고 있다. 두 이동통신사 모두 광대역 LTE는 KT보다 늦은 연말께 서울과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단 이동통신 3사의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 개시 시점은 내년 7월로 같다.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에 맞춰 연말까지 신규 가입, 기기변경 고객 중 '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 지니 스트리밍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며 이동전화·인터넷·IPTV 결합상품인 '올(All)IP' 고객에게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또 앞으로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로 신규·기기변경 가입한 고객이 1년 뒤 이통사 변경 없이 최신형 휴대폰으로 기기변경를 할 때 쓰던 전화기를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2배 빠른 기변'도 새로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