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젊은 피 수혈에 정치권이 온통 20~30대층 (MZ) 모시기에 난리법석이다.

그동안 지나친 철 밥통을 꿰차고 있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난 국민여론을 의식한 탓도 있지만, 여야 정치권 스스로가 과거 정당정치의 전유물인 꼰대들의 고정 자리를 비워줄 때가 됐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꼰대들의 고유 나와바리(?)를 더 이상 점유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국민들 사이에서도 지적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조심스러울 게 있다. 무턱대고 20~30대 층을 겨냥한 인재영입을 하다보면 경험부족의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준석 돌풍으로 여야가 너나 할 것 없이 표밭을 겨냥해 무조건 젊은 정치인을 일선에 전진배치 시키려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이론 없이 결과를 나타낼 수 없듯이 무작정 MZ 세대층만 선호하려는 여야의 모습에 기가 찰 노릇이다.

MZ 세대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정치란 세대별로 잘 어우러져 균형을 이뤄야 민심을 대별 할 수 있다. 과거 꼰대들만 그네들만의 리그를 해왔다고 돌연 젊은 층만 모여 정치를 하겠다면 지나친 망상이다.

젊은 층을 대별하는 MZ세대의 정치참여는 미래를 바라보면 매우 지향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꼰대들의 세상을 바꾸자고 돌연 MZ세대들만의 정치현장을 꾸려가겠다는 것도 지나친 생각이다.

우리 국민들은 쉬 달아오르고 쉬 식는 '냄비현상'으로 봐왔던 것과 같이 이제는 MZ 세대가 아니면 정치에 참여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발상 또한 위험한 사고다.

세상사 사는 이치가 조화가 있듯이 정치권도 나이별, 전공별 두루 주 특기가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제 맛(?)을 낼 수 있는 법이다.

갑자기 30대 층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야한다는 여야 정치권의 속 좁은 눈에는 오직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무엇을 못하겠냐는 투다.

이래서는 안 된다. 정치든 세상사든 모든 일에는 순리가 있고 틀이 있다. 그 범위를 벗어난 지나친 욕심은 또 다른 폐해가 발생한다는 사살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너무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게다.

‘이준석 바람’은 나이가 아니라 그가 겪은 짧은 경험이라도 올곧은 행동을 할 것이라 점을 국민이 호응했기 때문이다. 그가 젊다고 선호한 게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기존정치권 속에서 특출한 장점을 이끌어낸 것을, 마치나이가 젊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정치판을 MZ세대 층으로 도배질하겠다는 여야의 정치풍토야말로 속 좁은 행동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