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제4차 국제정보보호지수 순위에서 조사대상 194개국 중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이 1위, 영국·사우디가 2위, 에스토니아가 3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싱가포르, 스페인과 함께 4위를 했다. 다음으로는 러시아·UAE·말레이시아가 5위를, 리투아니아가 6위를, 일본이 7위를, 캐나다가 8위를, 프랑스가 9위를, 인도가 10위에 올랐다.

국제정보보호지수는 ITU에서 격년으로 시행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수준 측정 프로젝트로 국가 간 사이버보안 역량을 비교·분석하는데 활용된다.

법률, 기술, 조직, 역량, 협력의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영역별 문항(총 73개, 4차 기준)에 대해 각국이 제출한 답변과 증빙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한다.

한국은 2019년 발표된 제3차 국제정보보호지수에서 87.3점으로 15위였으나, 이번 4차 발표에는 지난 발표 대비 종합점수가 11.22점 상승해 98.52점으로 4위로 뛰었다. 특히 법률, 역량, 협력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에서 2025년까지 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한 바 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단 한 번의 사이버 공격의 허용으로도 국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지속해서 투자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