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한 30대 이하 젊은 층의 매수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천646건으로, 전달(4천240건)보다 9.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1만6천2건) 대비로는 약 70.9%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작년 12월 8천764건에서 올해 들어 매달 4천∼5천건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해 대비 감소세다.

아파트값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세금·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거래가 저조한 것이다.

그러나 30대 이하의 젊은 층 매수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천8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천205건), 50대(701건), 60대(361건), 20대 이하(248건), 70대 이상(247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이하의 매매 비중은 작년 8월 40.4%로 처음 40%대에 오른 데 이어 지난 7월 44.8%를 기록하면서 종전 최고치인 올해 1월(44.7%) 기록을 경신했다.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강서구(56.8%), 성동구(54.6%), 마포구(53.8%), 중구(53.6%), 성북구(53.0%), 영등포구(50.9%), 광진구(50.7%), 금천구(50.6%)에서 50%가 넘었다.

반면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위 1, 2위를 다투는 강남구(26.2%)와 서초구(34.5%)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이 작았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과 비교적 출퇴근이 쉬운 도심에서 30대 이하의 내 집 마련 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