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여성가족부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발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재인 정권 시즌2'를 위한 노골적인 관권선거"라며 "산업부와 여가부의 선거 개입 관련자들에 대해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4일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집권 세력이 출세에 눈먼 장·차관과 일부 공무원들을 동원해 대놓고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공약 발굴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산업부 1차관에 이어 여가부에서도 대선공약 개발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여가부 장관이 직접 민주당으로부터 공약 아이디어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도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명백한 실정법 위반에도 문재인 정권은 청와대부터 앞장서 선거 공작, 선거 개입을 해 왔다"며 "불행하게도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고, 산업부와 여가부의 선거 개입 사건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당적을 가진 국무총리, 선거 실무를 담당하는 행안부 장관과 선거사범을 관리하는 법무부 장관은 현역 민주당 의원들"이라며 "중앙선관위원장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고, 문재인 캠프 특보로 이름을 올린 조해주도 여전히 상임위원으로 버티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편향적이고 불공정한 편파 내각"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이번 산업부와 여가부의 선거 개입 관련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며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은 공무원들은 공직에서 모두 강제 퇴직하도록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