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자당 윤석열 대선후보가 내놓은 50조원 규모의 '자영업자 손실보상 패키지' 구상과 관련,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추경을 편성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9일 김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윤 후보 공약의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그는 "당장 금년 예산 쪽에 다 반영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집권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가 짜놓은 예산을 재편성 해야 된다. 그 지출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 그에 맞춰서 공약을 실천할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100일 이내 50조원을 집행하겠다'는 윤 후보 공약의 시행목표에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100일이면 석 달이 넘는 기간인데, 민주당 같은 경우 추경 내놓고 제 기억으로 거의 한 달 만에도 강행 처리했던 것 같다"며 일축했다.

또한 "(50조원 공약은) 경선 과정에서 일어났던 공약이기 때문에 당과 충분히 논의했던 공약은 아닌 것은 맞다"라면서도 "후보가 된 다음에 그런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니까,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윤 후보에게 일대일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장동 의혹) 설계자 몸통이라고 하는 국민적 비난에 직면해 있는데, 이것을 벗어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해 "선수자격이 없다는 논란 시비에 걸려있다"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엉거주춤 넘기고 상대방에 대해 의표를 찌르는 방식으로 이야기 한 것이어서, 정상적 방법이 아닌 꼼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