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상정될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제명안과 관련해 "박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권한, 상임위원의 권한을 활용해 축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다른 두 의원에 비해) 박덕흠 의원은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27일 오전 윤 원내대표는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상직,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의 권한을 행사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검경이 (박 의원에 대한) 수사를 완료하지 않은 것일 뿐 불기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지만 내가 거기까지 거론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이기 때문에 살을 저미는 아픔이 있다만 국회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을 모두 제명하겠다는) 송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늘 특위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정의당, 국민의당과 함께 특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추진하던 양자 토론이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에게 불편함을 끼쳤다는 데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런 논란 없이 처음부터 3자든 4자든 다자토론이 성사됐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라며 "워낙 윤 후보가 토론을 기피해서 윤 후보와의 토론 성사에 집중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와 함게 "대통령 후보가 TV 토론을 거부하고 막무가내로 도망 다닌 것은 1992년 YS(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윤 후보는 빨리 토론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의 인적 쇄신책 가운데 하나인 서울 종로 등 3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 무공천 방침과 관련해 "3곳에 대한 무공천은 적어도 지도부 논의가 전제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그 정도이지 (송 대표의) 결정에 대해 반대한 것은 아니다. (무공천을) 의결한 것은 아니지만 당의 입장으로 최고위에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