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힘 선대본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7일 국민의힘에서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 의원(전북 남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기고 있어도 더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지금 국회 의석이 여당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런 상황에선 이겨도 상당히 큰 표 차이로 이겨야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윤 후보가 큰 포용력을 갖고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그는 얼마전 방송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찬성하는 당내 여론이 거의 90%에 이른다"고 말했던 이 의원은 "여론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고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화는 다수결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 결국 후보의 결단이 필요한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나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단일화를 일축하고 있다"고 묻자 이 의원은 "대표나 선대본부장이 단일화 논의를 하겠다고 인정하면 바로 단일화가 시작되기에 공식적으로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11일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11일쯤 이번 대선 결과를 확연하게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의 여론 표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13, 14일이 후보등록이기 때문에 등록 이후에는 단일화가 어려워 그때쯤 결론이 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단일화 방법에 대해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면 '여론조사, 역선택, 지분' 등 진흙탕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협상에 의한 방식, 공론화 방식은 시한이 지났으며 지금은 정치적 결단 차원에서의 단일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 윤 후보 결단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