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단일화한다면 (안 후보가)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버리는, 왜 출마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 않냐"고 말했다.

11일 송 대표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완주하겠다고 수차례 얘기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그는 "최근 윤 후보가 '단일화 협상 없다', 아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알아서 사퇴하고, 지지하려면 해라', 상대를 안 해버리는 정도로 했다"며 "이런 모욕을 받으면서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완주하겠다는 안 후보가) 며칠 만에 말을 바꾸면 안철수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평가를 받지 않겠냐"며 윤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재명 당 대선 후보와 안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분(안철수·김동연)이 계속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 후보도 지적했지만 정당의 기반 없이 대선을 치른다는 게 쉽지 않다. 수백억원의 돈이 들어가고 여러 불리한 요소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1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선거 비용을) 반환받을 수도 없다. 잘못하면 집안이 파산한다"라며 "김 후보는 자기가 큰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안 후보는 주식 등 재산이 있다고 하지만 (완주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송 대표는 당과 이 후보의 단일화 의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위기인데 좌초될 지도 모르는 전환기적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려면 정파끼리 나뉘어서 삼십몇 프로 대통령으로는 정당성이 취약하다"며 "대선 전략을 넘어 국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위기를 극복해 국민 통합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강국 어젠다와 비전을 흡수하겠다"며 단일화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