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대선 판세에 대해 "9회 말 만루 2아웃"이라며 "옛날 말로는 회수권 한 장 차이"라고 밝혔다.

8일 조 실장은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이미 밀어내기로 1점은 얻어 동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그는 "그동안 사실 이준석 국민의힘에 대표의 '이대남', '이대녀' 갈라치기와 여러 전략에 사실 좀 힘들었다"며 "그런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국민의힘 유세 장소에서 여성 폭력이 자꾸 벌어지고 또 여성가족부 폐지가 실제 이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대해 여성들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도한 여성혐오, 과도한 막말이 결국 여성의 안전 문제까지 결부가 돼서 결국은 페미니즘 등 진보 의제보다는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쪽으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표가 그동안 많이 좀 흔들렸는데 저희 쪽으로 마음을 주시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은 역시 부동산이 제일 걸림돌이었다. 저희는 막연한 수치로 '이렇게 하겠다'고 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정책을 내놨다"며 "주거 약자들의 실현 가능한 내 집 마련 정책들을 많이 내놨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주거사다리가 다시 복원될 수 있겠구나'라는 점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사전투표 당시 투표용지 받고 기다리다가 못 기다리고 돌아가신 분들(코로나19 확진자)은 다 무효표로 한다는 것인데 이들이 (전체 투표자의) 1% 왔다 갔다 한다면 이건 문제"라며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1% 넘게 밀어 달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