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단독]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거부한 사태가 벌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선인의 사법 개혁 공약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내서라는 게 인수위 측 주장이다.

사실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 정면 반대를 하고 나선 배경은 법무장관의 뜻이라기보다는 문 정권의 당·정·청 기조가 임기 내 기간까지는 새 정부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반발이 담겨져 있다. 즉 협조를 받으려면 고분고분 하라는 속내다.

반면 인수위 측은 시쳇말로 깽판(?) 놓지 말고 순순히 새 정부 의견을 따르라는 입장이다.

그런 점에 박 장관은 당청의 명령 오더(?)에 입만 빌린 메신저 역할을 맡을 뿐, 어찌 보면 악역(?)을 맡은 박 장관의 처지가 측은하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특히 인수위 측이 발끈한 이유도 박 장관 보다는 그 뒤에서 섭정으로 쥐락펴락하는 당·청 일부 핵심세력 의도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신구 세력의 감정싸움이 자칫 막장드라마로 향해 간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정권 이양을 둘러싼 신구 세력의 권력다툼은 결국 그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몫이라는 게 여론이다.

결국 인수위에 문 정권은 협조할 수 없다는 태도고, 새 정부는 임기 말까지 기다리자며 회한의 칼날을 가는 모양새다.

결론적으로 이 싸움은 새 정부가 들어서서 세월이 지나면 더 큰 후유증으로 감정싸움이 폭발할 것으로 보여, 신구 주요핵심 세력들이 불필요한 자극으로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한국 정치에 있어서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도깨비 방망이다. 집권여당의 말 한마디에 도깨비 방망이가 옳고 그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마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정부나 현 정부, 새 정부 모두가 겪고 경험해보는 정치수순이란 점에서 현 정권에서 이를 막아야 할 의무다.

그런데 새 정부에 대한 인수인계절차를 협조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국민들 시선에도 곱지 않다.

혹여 인수위가 과거 전례처럼 점령군 인수위모습을 보인다면 발끈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대선공약에 대한 무리가 싸움의 원인 정도로 보인다.

이 원초적 싸움을 중단하려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조속히 이뤄져야한다. 두 사람 모두 사심을 털어내고 국민들을 향한 소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문 핵관·윤 핵관’등 측근들의 감정싸움에 대통령과 당선인은 침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두 사람 모두 선 굵은 양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훗날 역사는 쓴 소리 비평을 쏟아내는 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