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수위 측근은 그가 경제·안보 이슈를 안전하게 착륙시킬 줄 아는 일하는 총리로 평가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하지만 속내가 있다. 총리 후보로 같이 지목된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총리를 맡을 경우 거대 야당 민주당이 조용(?)할 리가 없어서다.

김 통합위원장도 이를 너무 잘 알고 있다. 해서 그는 국민통합위원회를 끝까지 자기 작품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윤석열 당선인에게 이미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덕수 전 총리 등용이 이미 내부에서는 결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부 에서는 MB(이명박 대통령)시절의 인사 ‘돌려막기’라는 혹평도 있지만 새 정부 조직구축에 있어 MB계의 두드러진 전진배치는 카운트다운이다.

특히 인수위는 한덕수 전 총리의 인물평이 여야 모두 ‘안티’를 걸만한 흠이 없다는데 수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주출신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전문성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애써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도 경기고-서울대-하버드 박사로 이어진 학력에 총리와 주미대사 등을 거친 화려한 커리어에 영입 1순위다. 그야 말로 본인이 수락해주면 ‘땡큐’다.

문제는 시대에 따라 행정전반의 국정운영은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과연 과거의 경험만으로 작금의 불안정한 한국경제 및 사회갈등의 여건을 슬기롭게 풀어 헤쳐 나갈 것이냐는 것은 미지수라는 게 여론의 시각이다.

더욱이 49년생이면 우리나이로 74세라는 점도 만만치 않은 나이다.

하지만 한국 정치사에 총리가 주는 역할은 국가안정, 국민안정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그의 총리 발탁은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