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낙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8일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민 의원은 오전 YTN라디오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고액 연봉에 이어 부동산 의혹도 줄줄이 나온다. 예스, 패스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장 예스, 패스 (말하기) 섣부르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만 봐서는 국민이 '예스'라고 하기 쉽지 않다. '패스'가 아니라 '페일'(fail)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특히 한 후보자가 통상분야 고위직을 지낸 1989∼1999년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자신의 종로 자택을 빌려주고 6억 원의 임대 이익을 얻은 것을 두고 "명백하게 이해충돌과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 대선 때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가 하필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검찰총장 시절에 (윤 총장) 부친 집을 사줬지 않느냐. 이런 게 이해충돌에 정확히 걸리는 것"이라면서 "한 후보도 마찬가지로 우연이라고 하는 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 후보자는 공인중개사에 (거래를) 일임했다는 것 아니냐'는 이어진 질문에 "(한 후보는) 내가 공직에 있기 때문에 이런 (관련된 외국 기업 임대) 방식은 아니라고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의 공직 퇴직 후 재산형성 과정을 두고서도 "10년 새 두 배가 늘었다는 것 아니냐"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국민검증제보센터에 광범위한 제보가 들어온다면서 "당시 취재했던 기자들이 '한덕수론'을 정리해 준 분들도 있다. 이분들이 주장하는 게 (한 후보자는) 희대의 카멜레온이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의원 출신이니 국회의원이 봐주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