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나서자 검찰 및 사회 각계에서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검찰출신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5월 취임 직후인 4월말까지 서둘러 국회에서 입법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태도다.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서둘러 제정하려는 이유에 대해 여론은 직격하고 있다.

이는 거대 정족수를 지닌 집권여당으로서의 그들이 그동안 저지른 일에 대한 방어막(?)을 사전에 저지하려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다음 달이면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하는 시점에 자신들의 민주당 검찰공화국이 국민의힘 검찰공화국으로 넘어가게 되면 정치보복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특히 조국사태-울산선거 부정의혹-대장동 사기사건 등 굵직한 중대범죄를 들여다보기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철벽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그렇다고 검찰수사권을 박탈한다고 거짓이 진실로 바꿀 수는 없다는 게 국민여론이다.

잘못한 것을 감추기 위해 검찰조직을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민주당은 당 정체성에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법무장관을 앉히고 검찰총장을 내 편을 앉힌다고 진실을 왜곡할 수는 없을 것이란 점이다.

집권여당 시절엔 괜찮다고 하던 것을 야당이 됐다고 다수 의원석을 가진 야대여소로 새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에,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를 전혀 눈치 조차도 보지 않는 표정이다.

이로 인한 후유증을 민주당이 감당할지는 미지수이다. 허나 분명한 것은 민주당 정권이 빚어낸 대장동 사건 등 핵심 사건을 들추어 낼 수 없도록 ‘검수완박’을 강행할 경우 엄청난 국민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다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라고 ‘검수완박’을 당연시 하게 여긴다면 결국은 그 들의 단골메뉴 촛불시위가 반대로 '국민저항'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직감해야 한다.

이는 윤석열 새 정부와의 싸움이 아니라 국민들과의 전면전을 벌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좋다는 민주당의 강경파 의원들 주장이라면 “하라”는 게 민심이다.

단지 그 대가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 점과 ‘검수완박’을 강행한 이들이 누구인지를 찾아 책임지게 하는 국민저항이 전개될 게 확연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지나치게 과하면 탈나는 것은 정치권도 매 한가지다. 자칫 민주당 자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 바로 ‘검수완박’이다.